뜨거운 수주戰 선거전 방불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뜨거운 수주戰 선거전 방불

대흥2구역 재개발 시공권 ‘코오롱’에게…

  • 승인 2005-04-11 00:00
  • 최재헌 기자최재헌 기자
계룡건설 막판 뒤집기 시도 불구 ‘무릎’
투표소 도우미 동원. 경호원 투입 ‘후끈’


지역을 대표하는 향토업체인 계룡건설(시공능력 24위)과 시공능력 21위의 코오롱 건설이 맞붙은 대전 대흥2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은 치열한 수주전속에서 결국 1년 넘게 공을 들여온 코오롱 측의 승리로 일단락 됐다.

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투표소가 마련된 평송 청소년수련원 주변에는 회의 시작전 1,2시간 전부터 양측의 직원과 도우미들이 동원돼, 치열한 선거전을 방불케 했다.

계룡건설의 경우, 300여명의 직원 및 도우미 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사를 선택해줄 것을 호소했으며 임원급 직원들도 노심초사하며 회의 진행과정을 살폈다.

코오롱측도 직원과 도우미들을 동원해 맞불 작전을 펼쳤지만 상대적으로 ‘여유로운’모습속에서 진행과정을 지켜보았다.

이 과정에서 양측 관계자들은 진행요원들에게 일부 문제제기를 하는 등 몇차례 치열한 신경전이 오가기도 했다.
추진위 역시 수십명의 정비용역업체 직원들은 물론, HID(북파공작원)요원복을 입은 사람들까지 회의장 주변 곳곳에 경호대로 투입하는 등 경직된 분위기 마저 연출됐다.

이에앞서 주민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약속하며 막판 뒤집기에 나선 계룡의 경우, 전체 투표 참여자(264명)의 38%를 얻어내며 나름대로 선전했지만, 짧은 준비기간속에서 뒷심부족을 실감해야 했다.

이처럼 최근 건설업계간 ‘출혈경쟁’을 마다하지 않으며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배경은 지난달 중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안이 발효되면서부터. 시공사 선정시기가 종전 사업승인 단계로 대폭 앞당겨져 그동안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재개발 조합들이 대거 시공사 선정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지역에서만 대흥1구역, 선화구역, 문화2구역 등 상당수의 재개발 사업이 예정돼 있으며, 이미 일부지역에서는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지고 있다. 또다른 사업지역 역시 추진위가 구성되는 대로 시공사 선정에 나설 계획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행정도시건설이라는 호재가 작용하고 있는 대전지역의 경우 국내 대형 건설업체들이 앞다퉈 눈독을 들일 수 밖에 없는 최적지라는 점도 치열한 수주전을 불러오고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로 직격탄을 맞은 대형 건설업체들이 ‘자칫 잘못하다가는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한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면서 “최근 충분한 주택건설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계룡건설 역시, 앞으로도 외지 대형건설사에 대항해 물러설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3.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5.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1.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2.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3.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4.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5.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이틀간 이어진 폭설과 강풍 탓에 대전·충남에서 15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대전 13건, 충남 14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 간판 낙하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세종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대전 서구 가장동 한민시장에서는 강한 바람 탓에 1층 천장 높이의 간판이 차량 쪽으로 떨어져 상인들이 자체 조치에 나섰다. 같은 날 낮 12시 9분께 대덕구 읍내동에서는 통신선으로 추정되는 전기 줄이 끊어져 한국전..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