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환황해권과 충남의 발전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특별기고]환황해권과 충남의 발전

  • 승인 2005-04-11 00:00
  • 김동완 충남도 기획관리실장김동완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 김동완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 김동완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언제부터인지 ‘환황해권’이란 용어가 자주 사용되고 있다. 아마 한. 중수교 이후 늘어나는 한중간 교역량 증가와 인적교류 등의 영향이겠지만, 더 멀리 연원을 찾는다면 80년대 초 홍콩을 무대로 제3국을 통한 가공무역이 활성화되면서 비롯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한. 중간의 교류는 최근 50년간 세계적 이념대립시기만 단절되었을 뿐 역사적으론 단절된 적이 없었다. 우리도에는 아직도 당진(唐津). 한진(漢津) 등 지명이 남아 있는 것이 그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면면히 이어져 온 서해를 중심으로 한 해상무역과 최근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환황해권과 어떤 관계가 있다고 보아야 하는가? 아마 그것은 과거 교류가 주로 완성품을 중심으로 한 단순한 해상무역이라고 한다면, 최근 환황해권의 개념에는 산업간 결합은 물론 관광을 통한 생활권의 통합까지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을 통하여 많은 중국인들이 우리지역의 온천관광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그 개연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제 우리는 그와 같이 황해를 두고 일어나고 있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목하고 미래의 전략을 세워 그 연대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이 ‘환황해권’의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된다.

황해를 중심으로 하여 중국의 동해안과 한국의 서해안은 역사적으로 유대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중국의 풍부한 인력과 자원, 그리고 한국이 보유한 기술과 지식을 결합한다면, 황해는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으로 비약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그동안 우리나라의 자치단체와 중국의 자치단체간의 자매결연이 활성화되고 있고 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투자와 중국인의 한국내 취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우리가 주목해 보아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2005년 3월 28일 충남이 경기도와 상생발전의 일환으로 평택. 당진항을 중심한 아산만권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시키기로 협약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이날 제시된 공동 추진과제에는 경제자유경제구역을 위한 SOC 확충, 접도구역 클러스터 조성 등 총 5618만평의 구역내에 전자정보기기, 자동차, 정밀화학 등 전략산업의 생산 및 연구개발 기능을 유치하고 하이테크 산업과 항만을 조성해 중화권과 아시아지역 수출입의 전진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서해에 연한 6개 시도(충남, 경기, 인천, 충남, 전북, 전남)는 2003년 3월 21일 ‘환황해권 시도지사협의회’를 구성하여 성장축으로서 한계에 다다른 경부축을 대신할 새로운 축으로서의 서해안 시대를 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우리도 내에 위치함으로써 충남은 환황해권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는 충남 북부지역에 집적화되고 있는 신성장동력산업과 함께 21세 한국성장을 명실상부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4년 충남의 1인당 GRDP는 1만9000달러로 울산광역시에 이어 전국 2위를 달성하였고, 2004년 7월 현재 산업생산지수는 전국평균이 129인 반면 충남은 179를 보여 2000년 대비 산업생산이 전국은 29% 신장된 반면 충남은 79% 성장한 것으로 앞으로 충남은 머지 않아 1인당 GRDP에 있어 전국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앞으로 이러한 ‘환황해권’의 패러다임을 정밀히 분석하여 우리발전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한정된 재원과 자원을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집중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필요가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