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완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면면히 이어져 온 서해를 중심으로 한 해상무역과 최근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환황해권과 어떤 관계가 있다고 보아야 하는가? 아마 그것은 과거 교류가 주로 완성품을 중심으로 한 단순한 해상무역이라고 한다면, 최근 환황해권의 개념에는 산업간 결합은 물론 관광을 통한 생활권의 통합까지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 청주국제공항을 통하여 많은 중국인들이 우리지역의 온천관광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그 개연성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제 우리는 그와 같이 황해를 두고 일어나고 있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목하고 미래의 전략을 세워 그 연대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이 ‘환황해권’의 진정한 의미라고 생각된다.
황해를 중심으로 하여 중국의 동해안과 한국의 서해안은 역사적으로 유대성이 강할 뿐만 아니라 중국의 풍부한 인력과 자원, 그리고 한국이 보유한 기술과 지식을 결합한다면, 황해는 동북아 경제권의 중심으로 비약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그동안 우리나라의 자치단체와 중국의 자치단체간의 자매결연이 활성화되고 있고 기업들의 중국에 대한 투자와 중국인의 한국내 취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우리가 주목해 보아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2005년 3월 28일 충남이 경기도와 상생발전의 일환으로 평택. 당진항을 중심한 아산만권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발전시키기로 협약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이날 제시된 공동 추진과제에는 경제자유경제구역을 위한 SOC 확충, 접도구역 클러스터 조성 등 총 5618만평의 구역내에 전자정보기기, 자동차, 정밀화학 등 전략산업의 생산 및 연구개발 기능을 유치하고 하이테크 산업과 항만을 조성해 중화권과 아시아지역 수출입의 전진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서해에 연한 6개 시도(충남, 경기, 인천, 충남, 전북, 전남)는 2003년 3월 21일 ‘환황해권 시도지사협의회’를 구성하여 성장축으로서 한계에 다다른 경부축을 대신할 새로운 축으로서의 서해안 시대를 여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우리도 내에 위치함으로써 충남은 환황해권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이는 충남 북부지역에 집적화되고 있는 신성장동력산업과 함께 21세 한국성장을 명실상부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4년 충남의 1인당 GRDP는 1만9000달러로 울산광역시에 이어 전국 2위를 달성하였고, 2004년 7월 현재 산업생산지수는 전국평균이 129인 반면 충남은 179를 보여 2000년 대비 산업생산이 전국은 29% 신장된 반면 충남은 79% 성장한 것으로 앞으로 충남은 머지 않아 1인당 GRDP에 있어 전국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앞으로 이러한 ‘환황해권’의 패러다임을 정밀히 분석하여 우리발전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한정된 재원과 자원을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집중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나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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