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9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도 완연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5⅔이닝 동안 4안타 3실점 3자책점으로 퀄리티 피칭(선발 등판해 6이닝 이상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것)에 아웃카운트 한 개가 모자랐지만 말 그대로 투구 내용의 질은 뛰어났다. 투구 최고 스피드가 일단 시속 94마일(151km)이라는 점이 희망적이었다.
텍사스 지역 신문 ‘댈러스-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은 9일 “박찬호의 재기는 볼넷을 줄이는데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박찬호가 강판된 후 “2회 연속 볼넷을 내주고 몸맞는 공 한 개를 내줬지만 땅볼 타구를 10개 가까이 유도하는 등 의도대로 경기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일단 불펜의 구원실패로 아까운 승리를 날렸지만 박찬호로선 잃은 것보다는 얻은 게 많은 첫 등판이었다.
박찬호가 텍사스 입단 이후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을 기록하지 않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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