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와 한화의 경기에서 SK는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 1사 1, 3루에서 이호준이 친 평범한 땅볼성 타구를 상대 투수 지연규가 더듬는 사이 3루 주자 이진영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끝내기 실책은 통산 54호.
지난해 부상 여파 속에 4승 등 최근 3년간 10승에 그쳤던 한화 선발 문동환은 올 해 시범경기 때 3경기에 등판, 2승(방어율 0.64)의 위력투에 이어 이날도 6⅓이닝 10안타 6탈삼진 2실점 호투했지만 구원투수 난조로 승리 기회를 날렸다.
한화는 1회초 상대 선발 채병룡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볼넷 2개를 빼낸 뒤 김태균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곧이어 타석에 오른 용병 마크 스미스는 채병룡을 3점홈런으로 두들겨 4-0으로 앞서 승리를 예약하는 듯 했다.
하지만 4점차로 끌려가던 SK가 대반격에 나섰다. 5회 박경완과 김민재, 조중근의 3타자 연속 안타에 이은 이진영의 적사타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 김재현의 3점홈런으로 4-4 무승부를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SK는 9회말 이진영의 우중월 3루타와 김재현의 고의사구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이호준의 타구를 상대 투수 지연규가 더듬는 사이 천금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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