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신화 칭기스칸’ 진실의 문 속으로…

  • 문화
  • 문화/출판

‘몽골신화 칭기스칸’ 진실의 문 속으로…

문화인류학자의 15년 현지답사 궁금증 해소

  • 승인 2005-04-11 00:00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


잭 웨더포드 지음/정영목 옮김/사계절 출판

볼테르는 자신의 희곡 ‘중앙의 고아’에서 칭기스칸을 “오만하게 왕들의 목을 짓밟은 파괴적인 압제자”라고 묘사했다. 반면 네루는 ‘세계사 편력’에서 “알렉산더와 카이사르도 칭기스칸 앞에서는 작아 보인다”며 그를 ‘아시아의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이렇듯 서양과 동양은 언제나 각기 자신의 거울로만 칭기스칸을 비춰볼 뿐이었다.

하지만 어느 문화인류학자의 15년 현지답사와 몽골 왕가의 비밀서책 ‘몽골비사’를 통해 그 누구도 몰랐던 칭기스칸의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책은 불행했던 초원의 한 사나이가 어떻게 유럽을 오랜 잠에서 흔들어 깨웠고 어떻게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근대 세계체제로 형성했는 지, 그 진실을 밝히고 있다.

임마뉴엘 월러스틴은 1974년에 내놓은 ‘근대세계체제’에서 유럽지역의 봉건제 몰락과 자본주의 성장 과정을 설명하면서 15∼16세기에 세계가 유럽을 중심으로 하나의 세계체제를 형성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몽골 제국이 세계사에 남긴 족적을 살피지 않고 내놓은 성급한 결론일 지 모른다. 저자는 몽골 제국이 13세기에 이미 유라시아 세계를 하나로 통합했고 이를 통해 근대세계 체제로 가는 길을 200년 먼저 뚫었다고 주장한다. 몽골 제국 아래 통합된 유라시아 세계는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 까?

이 책에는 칭기스칸 시대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몽골 학자들의 모습과 칭기스칸의 어린시절, 초원의 오랜 관행을 깬 전쟁 전술운용, 칭기스칸과 세계사, 일련의 가족법 개혁 등 칭기스칸과 몽골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내용이 기술돼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한성일이 만난 사람]정상신 대전성모여고 총동문회장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