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산 정명희 화백 |
“오늘 아침 전시장을 둘러보며 감동이 가슴 가득 밀려왔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유산을 넘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졌지요.”
7일 아침 고구려대탐험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을 찾는 정명희 화백(60)은 전시물들을 둘러보며 스케치를 한 뒤 서너시간의 작업 끝에 작품 한 점을 본사에 기탁했다.
정 화백은 “요즘 독도 문제와 동북공정 문제 등으로 복잡한 상황에서 고구려대탐험전 전시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일본과 중국의 태도에는 울화가 치밀고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정 화백은 또 “사진으로만 보았던 고분 속의 벽화들을 실제 보니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청소년들이 많이 가서 보면 좋은 전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소나무 벽화를 보면서 우리 나라 그림이 정말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기존의 동양화 그림들은 중국에 가까운 그림이고 독특한 우리 그림은 따로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 화백은 이어 “이 전시를 보면서 우리가 대단한 민족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이 일어났다”며 “잔잔한 감동 속에서 벽화 스케치를 하고 중도일보에 기쁜 마음으로 기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체험학습 코너가 있어서 즐길 수 있는 전시 기획이 돋보이고 광개토대왕비의 경우 현장감이 살아있고 위용과 기상이 잘 나타나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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