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단발경비행기 ‘반디호’를 타고 세계최초로 오는 8월 남북국 종단을 준비중인 미국 모험비행가 거스 맥클라우드(Gus Mcleod)씨가 6일 대덕연구단지 항우연을 방문해 반디호를 이용한 종단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지난 해 반디호로 세계 최초 남북극점 경우 세계일주 비행에 도전했던 미국인 거스 맥클라우드(52)씨가 6일 오전 11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자회견 자리에서 반디호의 우수성을 연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목숨을 걸어야 하는 비행에 반디호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반디호는 한국의 탁월한 항공기 개발기술을 보여주는 비행기이다. 미국 내에서 유사한 여러 종류의 비행기를 테스트 해 봤지만 반디호 만큼 성능과 안정성이 우수한 비행기는 없었다. 저속 비행시와 남극 등의 강한 바람을 이겨낼 수 있는 구조적으로도 매우 안정성이 높은 비행기이다.
-지난해 미국으로 귀환 중에 비상착륙을 했다는데.
▲남극의 기상악화로 남극점 왕복 비행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비행하던중 중남미 아르헨티나에서 넣은 불량연로 때문에 엔진이 멈춰 농장에 불시착한 적이 있었는데 반디호의 우수성으로 잘 착륙할 수 있었다. 정식 활주로가 아닌 농로에서 정상적으로 이륙하는 반디호에 감탄했다.
-세계일주는 언제 다시 시작하나.
▲지난 번 도전의 경험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세부적인 진단 후 극지방의 기후 등을 고려해 볼때 오는 8, 9월경에 시작하려 한다.
개인적인 희망은 오는 8월 북극으로 출발하고 한국에는 9월에 도착, 남극은 11월말이나 12월초에, 최종 비행은 내년 1월 완료할 계획이다.
-한국은 반디호 이외에도 세계 항공기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전망은.
▲이미 반디호를 통해 한국의 항공기 개발기술은 미국내에서도 상당한 수준의 인정을 받고 있다.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 노력이 뒷받침 된다면 한국도 세계적인 항공기 수출 국가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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