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전망지수가 2개월째 100을 넘어서는 등 건설업체들이 전반적으로 건설경기 회복을 낙관하고 있지만 규모별.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수도권의 대형 및 중견건설업체들의 경기체감지수는 높아지는 반면 지방업체 및 중소업체는 오히려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건설기업 경기전망지수는 112.3을 기록, 전월(101.1)보다 상승하면서 두달 연속 100을 넘어섰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업체가 그렇지 않은 업체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이하이면 반대의 경우를 뜻한다.
업체 규모별로 보면 대형업체는 140.0, 중견업체는 106.3을 각각 기록,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보였지만 중소업체는 86.8로 여전히 100을 밑돌았다.
지난 3월의 경기실사지수(CBSI)는 당초 전망지수(101.1)에 비해 22.7포인트 낮은 78.4에 머물러 지난달 실적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전월의 지수(78.1)에 비해서는 다소 높아졌다. 특히 대형업체는 전월과 같은 100.0을 기록한 반면 중소업체는 전월보다 7.5포인트 하락한 49.1에 머물러 경기가 더욱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업체가 98.1로 전월(91.3)에 비해 상승한 반면 지방 업체는 전월(60.0)보다 하락한 50.4에 머물러 지역간 격차 역시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체감경기지수는 100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 10월 38.2, 11월 44.8, 12월 56.6, 올 1월 47.4, 2월 78.1, 3월 78.4 등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산연 백성준 박사는 “여전히 체감경기가 100을 밑돌고 있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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