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흥동 2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을 놓고, 뒤늦게 사업에 뛰어든 계룡건설이 막판 뒤집기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계룡(시공능력 24위)은 경쟁사인 코오롱건설(시공능력 21위)측 보다 이주비용 및 기본 사양품목 등에 있어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하는 등 ‘우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재개발 추진위(위원장 김순배)는 대흥동 재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총회를 오는 9일 오후 2시 평송 청소년 수련원에서 가질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1년전부터 공을 들여온 코오롱 건설과 지역업체인 계룡건설 등 2파전으로 압축돼 있다.
이과정에서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계룡은 이주비용 1억 5000만원, 이사비용 200만원, 기본사양품목(모델하우스) 62+174가지 등 입찰 당시 써낸 조건보다 파격적으로 높아진 조건을 제시하면서 막판 조합원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이에대해 코오롱측은 “입찰당시 동등한 상황에서 조건을 써 넣었다면 몰라도 이제와서 시공사 선정 회의를 코앞에 두고 이런 조건을 내세우는 것은 불공한 처사”라며 반발했다.
이와관련 계룡측은 “당초부터 시공능력 25위로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한 것은 지역업체의 참여를 막기위한 특정업체 밀어주기라는 의혹이 짙다”며 “지역업체로서 지역민들에게 좋은 조건을 주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순배 추진위원장은 “사업을 할 수 있는 지역업체는 현실적으로 계룡 뿐 아니냐”며 “그나마 계룡에 참가자격을 주기위해 일부 추진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공능력 25위업체로 제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계룡측의 특정업체 비호의혹 주장에 대해 적반하장”이라며 “사업 공고를 낼때는 별로 적극적이지 않던 계룡이 이제와서 딴소리를 하는 것에 황당할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대흥동 2구역 재개발 사업은 현재 정비구역 지정단계에 있으며 320여명의 조합원중 75%가 재개발 찬성 동의서를 제출, 이중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표를 얻은 업체가 시공사로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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