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6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T&G 2005 V-리그 14차전에서 이형두(16점)와 김세진(14점)이 맹활약하며 박석윤(19점)과 이인석(15점)이 분전한 상무와 접전을 펼친 끝에 3-2(25-22 16-25 25-20 23-25 15-13)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은 12승째(2패)를 거두며 승점 26점으로 선두 현대캐피탈을 바짝 추격했으나 두세트를 잃은 것이 뼈아팠다.
삼성은 앞으로 현대와 승점과 승률이 같아져도 세트득실 싸움에서 현대에 2세트를 뒤져 있어 1위 싸움에서 불리한 입장이 됐다.
이날 삼성은 지난 3일 현대캐피탈에 2-3으로 역전패 당하며 선두를 내준 충격에서 못벗어난 듯 파이팅으로 맞선 상무에 초반부터 고전했다.
삼성은 1세트에서 이인석과 박석윤의 오픈공격에 블로킹 벽이 허물어지며 18-19로 역전당하기도 했으나 노장 김세진과 신선호(9점)의 블로킹과 속공으로 역전하며 25-22로 어렵게 세트를 따냈다.
그러나 상무는 2세트에서만 60% 이상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이인석과 이영수가 삼성코트를 휘저으며 25-16으로 가볍게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3세트에서 삼성은 2세트에서 부진했던 이형두와 장병철(15점)의 스파이크가 살아나며 25-20으로 세트를 낚았으나 4세트를 23-25로 내주며 아마추어팀에 수모를 겪을 위기에 몰렸다.
5세트에서도 삼성은 상무와 점수를 주고받으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지만 13-13에서 김세진과 이형두의 스파이크가 상대 코트에 내리꽂히며 세트를 마무리 지어 한숨을 돌렸다.
삼성의 신치용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육체적으로 지친 것은 아니다”며 “예전과 달리 봄에도 경기를 계속해야 하다보니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고전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날 상무는 2세트 9-14로 뒤진 상황에서 선수 6명 전원을 교체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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