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고구려 전시장에는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 10명이 찾아와 현장학습을 가졌다. 이들은 바로 대전보호관찰소(소장 임종호)가 보호관찰 청소년들을 참여시켜 실시중인 학과프로그램에 참여한 청소년들.
전날 고입검정고시를 치른 뒤 보호관찰소 학과프로그램 담당자 인솔로 전시회를 찾은 이들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책에서만 보았던 고구려의 화려한 벽화와 내부 무덤모습, 무기류 등을 보자 감탄을 연발했다.
특히 말을 탄 채 활을 쏘며 사냥하는 고구려인 벽화 그림에선 화려한 색채와 고구려인들의 호쾌한 기상에 모두 빠져버린 듯 감상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말과 병사가 모두 갑옷으로 무장한 개마무사 전시장에선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빽빽히 입혀놓은 갑옷을 만져보는 등 천진함을 보이기도 했다.
일행 중 최모(18)양은 “7주동안의 검정고시 준비로 정신없이 분주했었지만 오랜만에 기분전환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평소 고대유물이나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 데 너무나 좋은 기회였다”고 환하게 웃었다.
장래 경호원이 되는 게 꿈이라는 안모(18)군은 “고구려 무사들을 보고 원대한 기상과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고구려인들의 정신을 닮아 대학진학을 하고 경호원의 꿈을 이루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을 인솔하고 온 대전보호관찰소 이승원(37) 담당은 “이번 관람은 아이들에게 학습 뿐만 아니라 고구려 정신을 일깨워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소중한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밝힌 뒤 “한 때 사회에서 일탈했던 아이들이지만 검정고시 공부와 이같은 현장학습 등을 통해 재범예방에도 큰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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