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대탐험전이 ‘역사 학습장’으로 확인되면서 초중고 학생들의 단체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개막 첫날 인천 지역 초등학생들이 다녀간 것을 시작으로 가까운 지역 학생들이 현장 학습차 전시장을 찾는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소풍 시즌을 앞두고 고구려대탐험전이 역사체험의 장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지역 학생들뿐 아니라 전국 학교에서 예약이 잇따르고 있다.
6일에는 유성초등학교 4학년 282명의 학생이 현장학습 코스로 고구려대탐험전을 찾았다.
김연식군은 “광개토대왕릉비가 꼭 마법천자문 같다”며 “비석이 꼭 만화에서 보던 요술문과 비슷하다”고 놀라워하며 전시장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학년부장 임앵옥(52) 선생님은 “학습과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 현장체험학습으로 오게 됐다”며 “초등학교 시절 고구려에 대해 접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 고구려에 대해 이렇게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반갑고 앞으로도 이런 의미있는 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개막식에서 만난 인천 남부초등학교 250여명의 학생들은 실제 눈앞에 펼쳐진 고구려 벽화와 무덤 등 화려하고 웅장한 규모의 고구려 문화 유산에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이 학교 5학년 이인석군은 “고분 속 벽화의 사람들이 지금 사람들과 너무 달라 신기하다”며 “책에서만 보던 고분 속에 직접 들어가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으스스하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학생들의 총 지도를 맡은 남부초등학교 정성철 교감은 “초등학생들에게는 생소한 고구려의 역사를 고리타분한 역사서가 아닌 직접 보고 느끼게 해 준다는 점에서 훌륭한 체험학습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체험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는 이런 전시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고구려전에 대한 교육효과를 반영하듯 학생들의 현장학습 기회로 삼기 위해 전국에서 전시장을 찾는 사전 답사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왕사초등학교 학생 200여명이 오는 26일 전시장을 찾기로 예약한 것을 비롯해 대전과 충남 등의 상당수 초중고 학교가 예약을 마쳤다. 아울러 전시 관람 예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단체 관람객 행렬이 잇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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