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2002년도에 최악의 황사가 발생하였는데 시간당 최고 2070㎍/㎥로 연평균 76㎍/㎥보다 27배 높게 나타나 인적, 물적 큰 피해를 당한 경우가 있었다. 2003년 이후는 다소 약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지난해 충청남도 지역에서 7회 11일 발생한 적이 있다.
이렇게 높은 농도의 황사는 사람의 건강 피해뿐만 아니라 산업, 교통, 교육 현장에 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 이유는 입경이 작은 반면 상대적으로 표면적이 매우 큰 입자로 변하여 강한 흡착력을 갖는 물리화학적 활성이 큰 물질로 변환되기 때문이다.
즉 황사 먼지가 호흡기를 통하여 기관지나 허파에 흡착되어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 알레르기성 비염을 일으키게 된다. 또 눈에 들어가면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 안과 질환을 유발하기도 하고, 건조한 날씨와 자외선까지 더해져 피부 트러블을 일으킬 수도 있다.
실제로 2002년도 황사 발생 시에 전국적으로 호흡기계 진료환자가 4.9%, 이비인후과 진료환자가 7.2% 증가한 것으로 보고된바 있다. 이밖에 유치원 1694개교, 초등학교 3718개교 등이 단축 수업을 실시하여 수업 결손이 발생하였고 반도체, 전자 등 정밀산업 분야의 생산 활동 피해로 불량률이 증가되어 경제적 손실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나타난바 있다.
이와 같이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황사 피해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하여 최근 정부는 국제적 협력으로 중국 생태복원사업 지원 등 근원적인 저감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24~29일 동안 서울에서 ‘2005 유엔 아·태 환경과 개발 장관회의’를 개최하여 황사 대응 동북아협력사업에 대하여 심층 논의한 바 있다. 하지만, 실제적 효과는 빠른 시일에 해결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현재 중국이 고도의 산업 발전과 더불어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고 있어 황사 발원지의 환경 개선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황사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법은 개인의 생활 습관을 위생적으로 하여 예방하는 길이다. 봄철에는 일기 예보를 점검하여 황사 먼지가 심하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우선이며 외출할 때에는 안경,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손 씻기와 양치질을 하고, 알레르기성 비염환자의 경우는 가능한 빨리 몸을 깨끗이 씻어 원인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식품 제조업소에서는 원재료, 생산품의 야적을 자제하고 유통, 판매 제품의 노출을 차단하며 제조, 보관시설의 공기 유입량 점검 등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황사가 지나간 뒤에는 제조시설이나 농수산물에 대하여 세척을 충분히 한 후에 조리하거나 섭취하여야 한다.
또한, 범정부적으로 황사 예보, 비상 복구체계 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며 황사 피해 저감을 위한 건강 위해성 평가, 오염물질 거리 이동, 농작물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대기자동측정망을 운영하여 황사발생 예측상황을 언론홍보와 모바일 문자메시지로 신속하게 알려줌으로써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황사 현상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하나의 복합 환경오염 물질이 되었다. 사전 예방에 힘쓰고 규칙적인 운동, 식사 등으로 강한 체력을 가꾸어 저항력을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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