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삼성의 피말리는 1위 다툼이 사실상 결론을 낼 프로배구 KT&G 2005 V-리그 인천 라운드(6차)가 5일부터 10일까지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다.
현대는 12승1패로 삼성(11승2패)을 제치고 일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상태. 그러나 오는 9일 삼성과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남겨둬 현대의 1위 체제가 ‘6일 천하’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삼성이 이길 경우 세트 득실률에서 한두 세트 앞서 선두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물론 두 팀 모두 주중에 만나는 대한항공, 한국전력, 상무를 완파한다는 전제아래에서의 가정이다.
현대는 첫 승을 올린 문용관 감독의 인천 대한항공과 5일 ‘적지’에서 만나는 게부담스럽고 7일 한전과의 일전도 쉽지만은 않을 듯. 삼성은 6일 상무전만 넘기면 이틀 휴식을 갖고 현대와 만나는 비교적 유리한 일정이다.
신 감독은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선발 김세진-백업 장병철’의 오른쪽 공격 라인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 반면 현대 김호철 감독은 “실력은어차피 종이 한장 차이다. 이기고 지는 건 전적으로 감독의 책임인 만큼 선수들에게는 맘 놓고 때리라고 주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위가 돼 3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상황은 두 감독 모두 피하고싶은 시나리오. 3위가 유력한 구미 LG화재에는 ‘거포’ 이경수가 버티고 있어 단기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