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대학생 손자 함께 찾아
“자녀교육 값진 행사” 이구동성
고구려 특별전시장이 가족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전국에서 찾아 온 나들이객들이 모처럼 역사체험도 하고 가족사랑도 확인하는 자리로 전시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자녀들의 체험교육을 위해 전시장을 찾은 가족 관람객들은 북한에서 가져온 벽화 등 진귀한 전시물과 각종 유물을 감상한 뒤 자녀교육에 더할 나위 없는 귀중한 기회가 됐다며 이구동성으로 반가움을 표시했다.
개막 첫날부터 찾기 시작한 가족관람객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대전과 충청지역 뿐 아니라 경기도와 부산 등 전국 각지에서 발길이 이어져 이번 고구려 특별전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해 줬다.
4일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고구려전을 관람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산다는 주부 김경미(44)씨는“남편은 출장중이라 나머지 가족끼리 나들이를 준비하던 참에 대전에서 좋은 전시회가 있다고 해서 수소문 끝에 찾아왔다”며 “설명해주는 기기를 귀에 꽂고 고구려 공부에 집중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오길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대전행 나들이에 흡족해 했다.
또 이날 멀리 부산에서 대학생 손자의 손을 잡고 온 이남순(67) 할머니는 손자와의 나들이에 마냥 즐거워했다.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에서 왔다는 이 할머니는 “오랜만에 만난 외손자와 함께 고구려 전을 관람하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며 “특히 세대를 불문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행사여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중구 태평동 버드내 아파트에 사는 주부 이선금(36)씨는 “개교기념일을 맞은 초등생 아들의 요구로 전시장을 찾게 됐는데 도리어 나에게 좋은 공부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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