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말 궂은 날씨 불구 관람객 2천명 몰려
“현대 과학만 과학이 아닙니다. 우리조상 고구려인들의 ‘겨레 과학’을
KBS ‘신나라 과학나라(프로듀서 문봉서)’ 취재팀이 고구려 대탐험전이 열리는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아 고구려인들의 과학기술을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이날 취재팀은 고구려 유물의 세계성과 더불어 수레, 무기 등 선조들의 과학 기술을 소개하고 현대 과학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집중 조명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촬영에서는 개그맨 이승환씨의 사회로 정동찬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기술사 연구실장, 고구려 탐험전을 찾은 학생들이 참여해 고구려 유물 발굴 체험을 소개했다.
또 고구려 벽화에 등장하는 수레, 무기, 온돌, 토기 등 조상들이 어떻게 만들고 어떤 방식으로 활용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신나라 과학나라’ 프로그램은 대전 KBS
문봉서 PD는 “아이들의 역사의식 고취가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요즘, 지역에서 뜻 깊은 행사가 열려 고구려인들의 겨레 과학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며 “전시장 곳곳에 좋은 공간이 많아서 기회가 되면 또다시 취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취재를 마친 ‘신나라 과학나라’는 오는 14일 오후 5시20분 KBS1 TV에서 방송된다.
한편 신행식 KBS 대전방송총국장 부부가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신 국장 부부는 색동옷, 주름치마, 귀족들 신발 등 고구려 의상을 보며 “디자인이 현대적이고 요즘 나오는 개량한복도 저보다는 안예쁘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벽화를 하나하나 뜯어보니 너무 예쁘다”고 말한 이들은 거문고와 북 제작과정, 고분 벽화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영상물을 재미있게 관람했다. 또 사람과 말을 철갑으로 무장시킨 고구려 기병인 ‘개마무사’와 도끼를 든 무사인 ‘부월수’ 등의 모습과 웅장한 행렬도 그림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신 총국장은 “엊그제 개막식때는 자세히 못 봐서 오늘 아내와 함께 여유 있게 보고 싶어 이 곳을 찾았는데 아주 볼거리가 많아 재미있게 잘 감상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잠시 오락가락했던 비로 인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 손을 잡고 과학관을 찾은 2000여명의 관람객들은 일요일 한나절을 고구려 역사와 함께 하며 뿌듯한 마음으로 전시장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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