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휴일을 맞아 '광복60주년 남북공동기획 고구려대탐험전'이 열린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황해남도 안악군에 위치한 '안악3호분'의 실물크기로 제작한 고분에서 고구려인들의 생활모습 등을 기록한 벽화를 관람하고 있다. 이민희 기자 |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고구려인들의 웅대한 발자취와 높은 문화적 수준이 배어 있는 전시물에 감탄하며 저마다 고구려의 역사를 자세히 알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특히 전시장을 찾은 지역 인사들은 충청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는 고구려전의 행사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며 소중한 현장학습 체험장으로 더할 나위 없는 기회라며 지역민들에게 관람을 적극 추천했다.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 때문에 중국에 다녀온 열린우리당 구논회 의원은 전시회를 본 뒤“북한에 산재해 있는 고구려 문화를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북한에는 고구려 문화가 잘 보전돼 있었는 데 벽화, 생활상 등 잘 재현된 문화유산을 보존하며 같이 공부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개막 첫날 관람장을 찾았던 진동규 유성구청장 역시 “우리의 고구려 문화가 웅대하고 장엄하며 짜릿한 정서를 가져다주는 것을 새삼 느꼈다”며 “학생들과 많은 대전시민들이 찾아와 보고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무환 부여군수도 전시회를 관람하고는 “이 전시를 통해 고구려의 강인한 군인정신을 느낄 수 있었고 고분벽화를 통해 한민족의 우수성을 실감했다”며 “고구려, 백제, 신라가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신라의 경주, 백제의 부여, 고구려의 평양과 같이 3국의 문화의식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시의적절한 전시회”라고 강조했다.
전시회장에서 만난 인천 남부초등학교 신보옥 학생은 “고구려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는 데 이렇게 직접 보고 들으니까 너무 좋다”며 “특히 신기하고 재미있는 벽화들과 화려하고 예쁜 고구려인의 옷들에 반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고구려전에 대한 교육효과를 반영하 듯 학생들의 현장학습 기회로 삼기 위해 전국에서 전시장을 찾는 사전 답사도 이어지고 있다.
전시회 첫날 동료교사들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경기도 용인시 왕사초등학교 김명희 교사는 “인터넷을 통해 국립중앙과학관에서 고구려전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이번 고구려전이 학생들의 야외 현장학습장으로 최적일 것 같아 사전답사를 왔다”며 “학생들에게 전시회를 보여주면 우리 역사의 한 축인 고구려를 알게 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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