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아침]백제사 연구의 새로운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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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아침]백제사 연구의 새로운 이정표

  • 승인 2005-04-04 00:00
  • 정덕기(충남도역사문화원장)정덕기(충남도역사문화원장)
충남도에는 백제의 수도 두곳이 위치하고 있어, 백제역사문화의 중심적인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충남도민들은 백제에 대한 남다른 자긍심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분위기를 반영하여 충남도는 그 동안 백제 역사문화의 복원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 왔다. 백제역사재현단지의 조성은 물론 공주와 부여에서 발굴되는 각종 백제관련 유적의 정비, 그리고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문화재의 정비·복원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충남역사문화원이 재단법인으로 그 출발을 보게 된 것도 충남도가 보여준 역사에 대한 관심의 한 단면이다.

따라서 역사문화원이 백제역사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충남역사문화원은 백제사 연구에 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백제사연구소를 개소하고 백제문화사대계 편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총 25책의 발행을 목표로 하는 백제문화사대계는 그 동안 진행된 백제역사를 집대성한다는 의미에 더하여 새로운 백제사 연구의 길잡이가 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새로운 사료의 발굴과 역사의 서술, 이것은 백제문화사대계가 추구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역사문화원이 편찬하고자 하는 백제문화사대계는 그 동안 발간된 백제관련 역사서와 차별성을 갖는다. 새로운 사료의 발굴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백제사를 서술하고자 하는 의도는 분명 백제사 복원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동안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한·중·일 삼국에 산재한 백제관련 자료를 모아 자료집으로 발간하고, 연구총서 내에 그 동안 소홀히 다루어왔던 백제유민들의 활동을 생생하게 서술하여 줌으로써 유구한 백제역사의 면면을 구명하여 보고자 하는 것이다.

백제문화사대계의 편찬은 이 외에도 일반 국민들에게 백제역사를 알리고, 이를 통해 백제역사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개설서도 준비하고 있다. 그 동안 백제역사에 대한 개설서 한권을 갖지 못한 백제역사 분야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처럼 발간된 개설서는 가능하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으로 번역하여 백제역사의 찬란함을 전 세계에 널리 홍보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충남역사문화원이 추구하는 백제연구는 비단 백제문화사대계 편찬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아니 되겠다. 백제역사의 혼이 살아 숨쉬는 우리 충남북도, 그리고 경기도와 전남북도 지역에 백제역사를 전담해 연구할 수 있는 전문연구소가 생겨나고 있는 상황에서 백제역사 연구의 센터로서의 기능도 함께 일궈가고 있다. 비록 발족 초창기에 겪는 어려움도 있으나 이러한 시련을 통하여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도민들에게 다가설 것이란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

이를 위해 충남역사문화원의 백제사연구소는 백제의 역사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함께 대학의 백제전문 연구소와도 공동으로 제휴하여 연구개발하는데 모두의 힘을 결집하여 나가고자 한다.

앞으로는 백제관련 자료의 체계적인 수집과 정리를 통하여 백제사 연구자들의 발걸음을 이곳 백제사연구소에 와서 멈추게 하고 백제사의 새로운 발굴에도 그 역량을 집중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하여 충남도역사문화원은 충남도의 역사문화 연구의 산실로 또는 백제역사 문화의 요람이 되도록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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