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활도 쏘고 흙속에서 유물도 찾아보니 너무 신나요.”
논산 조이어린이집 원생 60여명은 3D입체영상관 관람을 마치고 체험관을 향해 함성을 지르며 쏟아져나왔다.
신기한 모양의 고구려 해뚫음 무늬목판 코너로 달려가 무늬목판을 열심히 화선지에 찍어내는 아이들과 찰흙으로 연꽃무늬, 귀면무늬 등 고구려 전통 무늬를 만드는 코너로 달려간 아이들 모두 즐거운 표정이다.
그 중에 장난꾸러기 아이들은 활쏘기 체험을 하는 ‘나도 주몽’ 코너로 달려가 너도나도 활시위를 당겨본다.
다른 친구들이 화살로 과녁을 맞히는 동안 과녁은 커녕 화살을 반도 채 날리지 못해 실망한 아이들은 옆 코너인 ‘발굴체험, 고구려 유물을 찾아라’로 달려가 흙 속에 묻혀있는 갖가지 모형들을 찾아내고는 금세 환한 웃음을 지어보인다.
하지만 역시 우아한(?) 혜민이(7)는 아무래도 고구려 왕족의 옷이 마음에 드는 모양이다.
왕비복을 입어보고는 신기한 듯 자꾸 거울 앞을 맴돈다. 남자친구와 함께 왕과 왕비가 되어서는 선생님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조른다.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며 포즈를 취한 아이들의 모습에 사진을 찍어주는 선생님 입가에도 아이들같은 웃음이 걸린다.
아이들과 함께 탐험전을 찾은 조이어린이집 선생님은 “어린아이들에게 다소 어려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체험코너 등은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평소엔 보기 어려운 고구려의 유물들을 가까운 대전에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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