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크기 광개토대왕비 탄성 고분속 들어가니 “실감 나네”
“고구려 사람들은 키가 정말 컸나봐요….”
고구려 대탐험전 첫 번째 단체 관람객 인천 남부초등학교 250여명 학생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에서 젊은 고구려인의 패기를 느낄 수 있었다.
개막식 행사에 앞서 이들이 호기심을 보인 것은 흰 천에 가려져 있는 광개토대왕비.
개막식 행사가 진행되고베일이 벗겨지자 학생들은 비석의 거대함에 놀라며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본격적인 행사장 관람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전시장 입구부터 설렘 가득한 표정으로 전시장을 향해 두리번거렸다.
전시물들을 보기에 앞서 충분한 설명을 듣고 관람을 시작한 학생들은 실물형태의 고분과 고구려인의 의상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인천 남부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중인 이인석군은 “고분 속 벽화의 사람들이 지금 사람들과 너무 달라 신기하다”며 “책에서만 보던 고분 속에 직접 들어가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으스스하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인 5학년 김진영양은 “고구려인들의 옷이 너무 예뻐서 마치 인형 옷 같다”며 “고구려인의 옷 중 빨간색 여자 옷을 입어보고 싶은데 너무 커 입지 못한다는 점이 못내 서운하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의 총 지도를 맡은 남부초등학교 정성철 교감은 “초등학생들에게는 생소한 고구려의 역사를 고리타분한 역사서가 아닌 직접 보고 느끼게 해 준다는 점에서 훌륭한 체험학습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체험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깨우칠 수 있는 이런 전시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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