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2.03%… 전철개통 호재 천안 상승폭 두드러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이 통과된 지난달 한달 동안 대전 ·충남지역 아파트 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두드러진 오름폭을 기록하며,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별로 매수문의가 크게 늘어나고 호가 상승이 줄을 잇는 등 아파트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달 5대 광역시 아파트값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매매값은 대전시가 행정도시 건설 특별법 통과 이후 매수문의가 크게 늘어나며 한달간 0.60% 올라, 5대 광역시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구가 1.43%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고 유성구와 중구도 각각 0.93%, 0.24% 올랐다.
서구는 봄 이사철로 매수세가 회복되며 저가매물이 소화되고 시세가 상향 조정된데다, 지난해 행정수도 위헌 판결이후 큰 폭으로 떨어졌던 매도호가가 다시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성구 역시 대덕테크노밸리 분양을 앞두고 있고, 기업 이전의 영향으로 인구유입이 발생, 시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별로는 서구 둔산동 은하수 23평이 한달동안 1500만원 올라 1억 3000만~1억 5500만원이었으며 유성구 노은동 11단지 리슈빌 24평 역시 1억 5000만~1억 8500만원으로 1500만원 올랐다.
닥터아파트가 밝힌 3월 동향에서도 대전 아파트 시장은 막바지 이사철을 맞아 큰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 매매값 상승률은 서구 1.81%, 중구 0.60%, 동구 0.50%, 유성구 0.31%, 대덕구 0.29%의 순이었다.
충남지역 아파트값도 3월 한달간 평균 2.03% 상승해 행정수도 건설로 한껏 달아올랐던 지난해 7월(1.94%) 보다도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닥터아파트는 분석했다.
행정도시 건설 외에 수도권 전철 개통의 호재가 겹친 천안의 경우 2.83%를 기록, 상승세가 두드러졌으며 고속철 천안아산역과 가까운 불당동의 신규 입주 아파트는 한달새 4000만~5000만원씩 올랐다.
충북지역은 같은기간 0.19%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관계자는 “대전?충청??아파트 시장의 열기는 당분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지역별, 단지별 편차가 심해, 수요자 및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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