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의 나라 고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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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의 나라 고구려

글 윤명철·김남석 / 그림 정영훈

  • 승인 2005-03-28 00:00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200곳에 쌓은 ‘민족의 혼’ 깨운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답사 동화’ 대륙진출부터 멸망까지 쉽게 풀어

독도를 분쟁화시켜 침탈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일본과 고구려 역사를 폄하하려는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우리역사를 찾고 지키려는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높은 기개와 용맹으로 대륙을 평정하고 문화의 꽃을 피웠던 우리 조상들의 발자취를 찾으려는 국민들의 역사의식을 돕기 위한 서적을 소개한다.



고구려는 우리 민족에게 가장 크고 깊숙이 새겨져 있다. 비록 신라가 삼국을 통일해 고려, 조선으로 나라를 이어 왔다고는 하나 여전히 고구려의 웅대한 기상과 강인한 정신은 살아서 수천 년 역사속에 면면히 내려오고 있다.

발해가 고구려의 정신과 무대를 이어 받았고 후삼국을 통일한 왕건이 고구려를 닮으려고 ‘고려’로 이름을 붙였다. 우리 나라를 외국에서 ‘꼬레아’라고 부르는 것도 고려의 발음에서 나온 것이니 결국 고구려와 연결된 셈이다.
고구려가 오랫동안 주변 국가들과의 다툼에서 살아남고 광개토대왕 이후 백년 동안이나 동북아시아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돌로 쌓은 튼튼한 산성이 있기 때문이다.

고구려인들에게 산성은 몸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곳이며 적들을 맞아 싸워야 하는 생존의 장이기도 했다. 그래서 고구려인들은 산성을 쌓는 일을 마치 자신의 집을 짓는 듯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일을 했다.

‘산성의 나라 고구려’는 만주벌판에서 연나라, 수나라, 당나라에 걸쳐 만주지역으로 진출하려는 중국과 전쟁을 벌인 백암성, 신성, 개모성, 안시성 등등 기타 요동과 요서 지역을 방어하는 200여곳의 성들을 중심으로 엮었다. 그 성에서 있었던 전쟁과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으며 직접 고구려 산성을 답사해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기행문으로 쓴 고구려 답사 동화이다.

1권 ‘신화의 땅 고구려’에 이어 고래실 출판사가 최근 발행한 2권이다. 1권에서는 고구려의 성립과 성장과정을 다루었다면 2권‘산성의 나라 고구려’에서는 고구려가 연나라와 수나라, 당나라를 맞아 어떻게 싸웠고 어떤 방식으로 나라를 지켰으며 또 어떻게 고구려가 멸망했는 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고구려의 안타까운 멸망이 배신자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배신자들은 일제강점기 때에도 있었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와 비난을 받는다는 역사적 진실도 체득할 것이다.

고구려가 지배했던 영토를 배우며 고구려의 기상과 용맹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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