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철도 르네상스 도래
2. 개선점
③ 미래의 KTX
목표 수입. 승객 절반수준… 기술장애 130건
서비스 등 운행체계 점검. 경영 합리화 절실
KTX는 빠른 속도 혁명으로 전국을 2시간 생활권으로 변화시키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시속 300km에 이르는 엄청난 속도로 고속버스와 항공기 이용 승객의 감소를 가져오는 등 교통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하지만 KTX는 개통 이전부터 지속된 내수 침체 여파로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 여러 기술적인 결함으로 잦은 고장이 발생하는 등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면서 예상보다 낮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KTX 출범 당시 용역보고서에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15만5000명, 46억원의 수입 금액이 예상됐으나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실적을 보면 당초 예상치의 53.4%인 7만4000명에 머물렀다.
운임 수입도 예상 금액 46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1억원(45.6%)에 그쳐 적자 경영에 허덕이고 있다.
이에 따라 공사로 전환한 철도공사가 어떤 경영 합리화 정책을 도입할지가 관심사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또 기존 구간을 이용하는 호남선이나 경부선 대구 이남 구간은 KTX의 특징인 고속을 내지 못하고 있어 이 문제의 해결 없이는 이용객의 증가가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KTX보다 요금이 저렴한 새마을호와 비교해도 시간절약이나 열차 내 서비스 등 KTX만의 차별성이 미약한 것도 보완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열차 정시율이 98.9%를 기록, 이는 고속철도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부분이어서 시스템과 운행체계 전반에 걸친 개선책이 추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잦은 기술적 장애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부분이다.
개통 첫달인 지난해 4월 28건에서 7월 19건, 10월 8건, 12월 1건 등으로 올 1월까지 모두 130건(차량 81건, 전기 39건, 시설분야 7건)이 발생,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열차 내 역방향 좌석과 좌석 앞·뒤칸의 간격이 좁은 것도 이용객들이 많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또 고속주행시 터널 안에서의 떨림이나 일부 구간에서의 승차감 등도 문제점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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