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와 유성구청은 (주)금성백조와 한화, 우림 등이 최근 대덕테크노밸리 2단계 공동주택단지에 대한 사업 승인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아파트 분양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건설사들은 땅값이 1단계보다 배 오른 평당 290만원대에 분양됐고, 대덕테크노밸리측이 잔금을 6개월로 나눠 완납받은 데다 2년 정도의 이자부담과 자재비 인상 등을 감안하면 700만원대를 받아야 마땅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대전시와 유성구청은 분양가가 자율화는 됐지만 건설사측이 주장하는 700만원대는 무리이며, 1단계 분양가 460만∼480만원대를 고려할 때 500만원대(500만∼590만원)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와 구청은 땅값과 자재비가 1단계 분양때보다 크게 인상된 것은 인정하지만 최근 신동아측이 분양중인 동구 홍도동 파밀리에의 경우 평당 550만∼560만원대로, 분양가 700만원대는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것이다.
게다가 건설교통부가 경기도 판교의 국민주택규모 이하(전용면적 25.7평) 표준건축비를 339만원으로 공표함으로써 500만원대가 적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성구 홈페이지에는 대덕테크노밸리 분양가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 글이 잇따라 게재돼 대전시와 유성구청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시와 유성구청 관계자는 “분양가가 자율화됨으로써 강제력을 동원하기에는 무리인 것은 사실”이라며 “분양가가 적정가격으로 결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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