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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만. 엄의숙씨 내주부터
작품으로 맞는 봄은 아름다움을 떠나 산뜻하기까지 하다. 4월 본격적인 봄을 맞아 봄짓을 표현한 작가들의 작품전이 봇물을 이룬다.
화폭 가득히 아름다운 꽃을 담은 지역작가 문수만씨가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오는 4월 1일부터 7일까지 타임월드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꽃이 가진 의미를 여러 가지로 조명했다.
꽃으로 영화를 상징하기도 하고 존귀한 아름다움, 만물이 소생하는 상징성을 대표하는 그것이 되기도 한다. 꽃은 결국 봄의 절정을 이루는 것으로 추운 겨울 인고의 영광스런 결과를 아름답게 피어내는 기의 조화로 표현된다.
화가 문수만은 이러한 상징성을 강력한 색채와 여러 번의 붓 터치로 생생하게 표현했다.
꽃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이렇게 아름다운 작품들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작가의 관찰력과 표현력이 놀라운 작품들이다.
형태와 색, 그리고 빛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을 표현한 작가 엄의숙씨의 개인전이 오는 31일부터 4월 6일까지 대전 현대갤러리에서 펼쳐진다.
겨우내 죽은 듯이 움츠리고 있던 나뭇가지가 봄기운을 맞으며 새순을 밀어내는 모양을 눈여겨보면 시인이 아니더라도 아름다움에 탄복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 엄의숙씨의 작품에서도 봄의 아름다움에 대한 탄복이 묻어난다.
특히 빛에 대한 존재가치를 불어넣어 형태와 색깔의 아름다움까지 강조한다. 그는 형태보다는 색깔을, 색깔보다는 빛의 아름다움에 이끌리고 있다. 이러한 흔적은 그림에서 찾아볼 수 있다. 빛은 지나치다 싶을 만큼 밝고 쾌활하며, 선명하게 표현했다.
그렇기 때문에 강렬한 햇살과 마주치는 소재의 경우 색깔이 부분적으로 탈색하거나 증발해 버린다. 소재가 꽃일지라도 부분적으로 빛을 반사시킴으로써 마치 바랜 색깔처럼 보인다.
소재의 형태를 정확하게 묘사하는 것은 사실주의 회화기법이지만 그는 거기서 머물지 않고 현실과 회화의 경계를 뚜렷이 새긴다. 따뜻한 봄, 작품속에서 보는 봄의 느낌은 색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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