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에 가입하면 항공료 할인에 무료자녀안심보험, 휴일교통상해보험서비스 등 각종 혜택이 줄줄이 따라붙는 상품은 물론 한시적으로 특별 판매하여 보너스 금리를 더해주는 상품까지 모르면 손해 보는 금융상식이 많아지고 있다. 사용실적에 따라 포인트로 적립되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서비스는 실속파 고객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금융혜택이다.
82년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세계 처음으로 ‘마일리지’ 서비스를 개발하면서 승객의 비행거리만큼 마일리지가 누적되면 항공사로부터 받는 혜택이 다양해지게 됐다. 그 후 20년이 흐른 지금 이제 마일리지와 포인트는 항공 뿐만이 아닌 유통과 통신, 정유, 외식, 백화점, 쇼핑몰, 서비스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단골 고객 확보 마케팅의 주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조차 은행금리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 거래실적이 우수한 고객에게 최대 1% 포인트 가량의 우대금리를 적용해주는가 하면 대출 받을시 우대금리 감면의 혜택이 있다.
“포인트는 곧 돈”, 쓴 만큼 돌려받는 매력 때문에 실속파고객들에게 인기다. 고객 사용빈도를 높이고 고객들의 로열티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이 제도는 각 업체들의 과당 경쟁에까지 치닫게 되었다. 실속파 고객들은 각각의 서비스 정보를 수집하고 포인트를 돈으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식의 속담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모아 사용하면 뜻하지 않은 이익을 취할 수 있다. 여러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한 장의 유익한 카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더 유리한 것과 같은 이치다. 많은 기업들이 앞다퉈 마일리지서비스를 도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사는 현대인인 만큼 내가 정당하게 누려야 할 포인트의 혜택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과일가게에서 사과를 살 때 단골고객이라고 덤으로 사과 하나를 더 받으면 기분이 좋아 계속 그 가게를 찾게 되고 구매도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런 이치를 도입한 마일리지. 이제는 필수적인 고객 서비스의 하나로 자리잡은 마일리지를 현명하게 잘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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