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봄 시 한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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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는 봄 시 한편과 함께

  • 승인 2005-03-21 02:20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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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에 봄기운이 완연하다. 지난 겨울의 메말랐던 대지에는 어느 덧 푸르른 새싹이 돋아난다. 유난히 화창한 봄날, 자연을 접하는 마음은 왜 그리도 설레는 것일까. 하늘 위에 떠있는 뭉게 구름과 눈앞에 아른거리는 아지랑이를 보노라면 바쁜 일상생활로 가슴 한켠에 묻어놨던 아련한 동심을 자극한다. 만물이 소생하는 자연의 섭리 앞에서 누구나 한번 쯤 문학을 읖조리던 옛 추억을 갖고 있으리라. 인간과 자연을 생각케 하는 한편의 시가 떠오르는 계절이다.




지역시인들 봄에 취하다

‘시와 정신’ 2005년 봄호 출간 최원규씨 詩세계 등 특집 다채



국내 시인과 더불어 지역에서 활동중인 시인들의 작품들을 중점 수록한 ‘시와 정신’2005년 봄호가 출간됐다.
창간 4년째에 접어드는 대전에 소재한 ‘시와 정신사’가 발행한 이번 봄호에는 특별기고에 고려대 최동호교수의 ‘시적 선정성과 우리시의 방향성’을 실었다.

또 ‘우리시대의 시정신’에는 이동순, 신익호, 박라연, 조정인, 김현정의 글을 다뤘다. ‘신작시’에는 현실에 대한 치열한 저항을 통해 시대와 함께 부딪쳐 온 김지하 시인의 최근의 사상적 면모를 볼 수 있는 시와 함께 안수환, 서원동,정진석 등의 시를 실었다.

‘젊은 날의 초상’에는 지역에서 활동중인 최원규 시인을 초대했다. 불교적 감성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그의 데뷔시기 작품에서 후반기 대전 신도시 ‘둔산’이라는 공간적 문제에 몰입하고 있는 최원규 시인의 문학적 열정과 삶을 되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새로운 신인을 찾아서’에선 김행숙 시인의 시 다섯편과 시인이 쓴 시작법을 수록했다.

이밖에 제5회 신인상 당선작에 고명자 시인과 정용재 시인을 소개했다. ‘명시 깊이 읽기’는 한원균 교수가 신경림의 ‘풍경과 서사’라는 제목으로 기술했으며 ‘계간비평’에선 비평가 김한식씨가 현대시의 정신을 주제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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