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 사이 대전지역을 대표해오던 호텔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어 지역민들에게 아쉬움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이들 호텔업계의 폐업의 배경에는 장기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난 악화가 주 요인으로 밝혀져 지역호텔업계의 보다 근본적인 자구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0일 새서울 관광호텔이 경영난 압박을 이기지 못해 결국 폐업을 결정, 구도심권 유일한 호텔을 명명해온 호텔이 아쉬움을 남긴 채 지역민들의 기억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주)신안레져가 경영압박에 따른 이익창출 불가능을 이유로 들어 호텔리베라 폐업을 선언했다. 지난 88년 개장한 이 호텔은 유성의 대표적 특2급 호텔로 인근 지역 경제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왔으나 사측은 적자 행진에 따른 더 이상의 경영은 어렵다고 판단, 현재 노사측은 제3의 매각 등을 요구하며 호텔 회생을 요구하고 있다. 대덕롯데호텔도 지난 2003년 경영상의 악화에 따라 목원대에 매각해 현재는 대학의 제2캠퍼스(대덕 컨벤션센터)로 활용되고 있다.
이 같이 지역 호텔들의 경영악화는 폐업 등으로 이어져 지역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등 인근 주변 호텔들까지 악영향을 받고 있다. 열악한 수익 기반에다 늘어나는 러브호텔 등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지역호텔업계에 근본적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한 앞으로도 이 같은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호텔 한 관계자는 “호텔 폐업은 실업자 발생에 이은 관련 업계들의 연쇄 폐업까지도 이어질 수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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