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질서는 우리 모두 편리하기 위하여 만든 소중한 상호간의 약속이므로 경찰의 단속 이전에 지켜져야 할 현대인의 생활수칙이다. 그러함에도 교통질서가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경찰에서는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단속하지 않을 수 없다.
사소하다고 느끼는 생각에 비해서 교통사고의 결과는 엄청나다. 지난 달 대전시 중구 석교동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의 예를 들어보자. 운전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이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무쏘승용차를 운전하던 65세의 가해차량 운전자는 신호를 위반하여 횡단보도를 지나가던 이륜차를 충돌하였다. 이 사고로 70세의 이륜차운전자가 치명적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하던 중 사망하여 운전자가 구속되었다. 신호위반 이유를 확인하니 무쏘운전자가 잠시 다른 생각을 하다가 신호를 보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순간의 부주의가 타인의 고귀한 생명을 앗아가 버리고 또한, 본인도 구속을 당하는 결과에 이른 것이다. 이 어찌 가볍다할 것인가?
지난해, 경찰의 강력한 단속과 홍보에 힘입어 정지선 준수율은 85.5%, 안전띠 준수율 95.4%에 이르렀으나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경찰에서는 금년 3월부터 5월말까지 ‘정지선 지키기 및 안전띠 착용’ 생활화 정착을 위한 대대적인 단속과 홍보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운전자 입장에서 보면 안전띠 착용이나 정지선 지키기가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 결과는 대단히 중요하다. 정지선 지키기와 안전띠 착용의 경우만 보더라도 지난 해 차량과 보행자간의 교통사고 발생은 전년과 비교하여 54.3% 감소하였고, 사망자 수도 1.4% 감소하였다. 교통사고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고려할 때 이는 엄청난 효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교통질서를 지키는 것이 얼마만큼 교통사고를 감소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일례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질서는 지켜질 때만이 가치가 있는 것이다. 특히, 교통질서는 상호편리를 위한 소중한 약속이므로 현대인이 반드시 지켜야 할 에티켓이다. 유치원생조차 알만한 교통질서 지키기가 어른들이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OECD가입국 중 최고 사망률을 기록하는 오늘의 부끄러운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우리 모두 교통질서를 지켜야 할 것이다. 가장 ‘안전한 나라’, 그것이 바로 선진국을 가늠하는 척도이므로 우리 모두 정지선을 비롯한 교통신호를 지키고, 자신의 안전을 위하여 안전띠 착용을 생활화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교통질서를 잘 지켜 교통사망사고 없는 안전하고 쾌적한 대전?충남이기??강력히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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