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정신과 의사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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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정신과 의사 ‘전무’

道 노인 정신질환 치료시스템 마련 시급

  • 승인 2005-03-18 00:50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노인층 자살 충동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도내 노인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치를 크게 웃돌고 있으나 각 시·군 보건소에는 정신과 의사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내 16개 시군에 모두 174개의 보건소에 441명의 공중보건의가 진료활동을 하고 있으나 정신과 의사는 전무해 지역민들에게 가장 많이 찾는 보건소가 신체진료에만 치중할 뿐 정신질환 진료는 아예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자살을 고려해 봤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를 볼 때 도내 노인 정신질환 환자들이 사각지대에 놓인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더욱이 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5만5000여명으로 도내 전체 인구의 13.1%를 차지, 전국 평균 8.6%를 크게 상회하는 등 고령화가 심각해 각 시군 보건소에 정신과 의사를 배치하는 등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물론, 도에서는 치매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정부와 함께 지역정신보건사업을 운영, 천안과 아산 등지에 8개 정신보건센터를 운영하고는 있으나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노인비율을 감안, 도 차원에서의 노인 정신 질환 치료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지역 한 정신과 전문의는 “노인 정신질환에 따른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초기 정신질환은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만큼 정신과 의사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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