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도에 따르면 도내 16개 시군에 모두 174개의 보건소에 441명의 공중보건의가 진료활동을 하고 있으나 정신과 의사는 전무해 지역민들에게 가장 많이 찾는 보건소가 신체진료에만 치중할 뿐 정신질환 진료는 아예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60세 이상 노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자살을 고려해 봤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를 볼 때 도내 노인 정신질환 환자들이 사각지대에 놓인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더욱이 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5만5000여명으로 도내 전체 인구의 13.1%를 차지, 전국 평균 8.6%를 크게 상회하는 등 고령화가 심각해 각 시군 보건소에 정신과 의사를 배치하는 등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물론, 도에서는 치매전문병원을 운영하고, 정부와 함께 지역정신보건사업을 운영, 천안과 아산 등지에 8개 정신보건센터를 운영하고는 있으나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노인비율을 감안, 도 차원에서의 노인 정신 질환 치료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전지역 한 정신과 전문의는 “노인 정신질환에 따른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초기 정신질환은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만큼 정신과 의사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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