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중순 동시분양에 들어갈 예정인 대덕테크노밸리 2단계 아파트 평당 분양가격이 대전지역 최초로 700만원을 돌파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분양을 준비중인 주택건설업체의 용지매입가격 등이 1단계에 비해 두배이상 높아졌고,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분양가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중순 대덕테크노 밸리 동시분양에 참여하는 업체는 우림 루미아트(12블록)와 한화 꿈에그린(9,10블록), 금성백조 예미지(7,8블록) 등 3개 업체로 공급량은 모두 2780여가구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들의 2단계 공동주택용지 매입가격은 240만원~280만원으로 1단계 130만원에 비해 두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분양가격 역시 1단계(2003년) 460만원~490만원 보다는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35~64평형 493가구를 공급하는 우림루미아트는 공동주택용지를 팔았다가 다시 사들여 건설원가 부담이 커지는 등 3개업체중 분양가격 상승부담이 가장 큰 상황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용지매입 등 건설원가 부담이 너무 커, 큰 폭의 분양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면서 “대전시와의 협의 절차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분양가격을 아직 확정하지는 못했지만 여건상 대략 평당 700만원 안팎은 돼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30평형대~40평형대 136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인 한화꿈에그린 역시 건축심의를 늦게 받아, 다른 아파트와 달리 모든 가구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는 등 원가 상승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업체는 현재 평당 700만원은 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대략 660만원~680만원선에서 분양가격을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성백조 예미지는 36,40,50평형 931가구를 공급할 계획속에서 동시분양이라는 점을 고려, 다른 업체의 분양가 책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동시분양이라는 특성상 업체별 아파트 분양가격이 큰 차이가 있을 수 없다”면서 “자체 분양가격을 확정하려면 앞으로 2,3주는 더 지나야 하지만 분양가격은 여러 여건상 많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대덕테크노밸리 2단계 아파트 공급은 대략 650만~69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의 부동산 관계자는 “원가 상승부담과 함께 행정도시 건설 기대감이 분양가 상승을 부추길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700만원대는 지역 분양시장 여건상 심리적인 부담이 커 쉽게 넘어서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대전지역의 신규 아파트 분양은 620만원~630만원(서,유성구 기준)의 가격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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