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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학교생활에 자식들이 잘 적응하길 기원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훌륭한 인격체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자식에 대한 독서지도로 고민하는 학부모들에게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에 보탬이 될 책자들을 소개한다.
과학과 함께 영어도 배워요
상상력 180 키우기 시리즈
과학. 정보 등 재미있게 요약
끝까지 가보자고?-이안 로어 지음/ 이덕열 옮김/ 푸른별 출판/32쪽/7000원
이 책은 상상력 180 키우기 시리즈 중 하나로 이미 출간된 6종의 그린세트에 이어 새로이 출간되고 있는 오렌지세트 6권 중 이번에 나온 책이다.
아이들의 잠자는 뇌파를 깨워 무한한 상상력을 확장시켜주는 교양과학 도서에 속한다.
초등생을 위한 과학, 지식, 유익한 정보를 자세하고 재미있게 풀어놓았으며 무엇보다 간단하게 정리해 놓은 것이 이 시리즈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영어책은 아니지만 영어로도 볼 수 있게 원문을 뒤로 붙여 두었다. 앞의 한글 부분과 비교해가며 읽다보면 또 다른 즐거움과 함께 영어실력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재미있는 그림과 흥미를 끄는 내용으로 책을 열게 한 다음 풍부한 그림과 사진 자료를 근거로 앞의 흥미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는 점이다. 또 낯설거나 전문적인 말은 굵은 글씨로 표시했으며 뒤에 설명을 해 주고 있다. 문장이 짧고 쉬워서 지루하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꾸며 놓아 과학도서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에게 좋을 듯 싶다.
잿빛 현실… 무지갯빛 꿈…
빈터의 서커스-글·그림 찰스키핑/ 34쪽 /서애경 옮김/9000원
‘버려진 땅에 찾아드는 꿈, 꿈이 현실이 되는 환상의 공연과 막이 내린 뒤의 쓸쓸함, 쓸쓸함 속에서도 꿈을 보는 아이와 현실을 보는 아이… 이 짧은 그림책은 욕심 많게도 그 모든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은‘현대화’가 도시에 만들어 놓은 황량한 빈터와 그곳에 찾아 든 서커스를 통해 희망을 찾거나 혹은 현실에 눈뜨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잿빛 현실과 무지갯빛 꿈 사이를 오가는 아이들의 내면을 뛰어난 색채감각으로 아름답게 묘사했다.
황량한 현실에도 꿈은 찾아온다는 희망의 이야기를 전하면서도 그것만이 전부인양 온 세상을 무지갯빛으로 발라놓는 섣부른 낙관으로 위안하려 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꿈을 보는 아이와 꿈을 보지 않는 아이, 아니 현실을 보는 아이를 나란히 담담하게 보여줌으로써 우리 앞에 놓인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판단의 문제를 독자들에게 열어 놓고 있다. 빈터와 서커스가 공존하면서, 때때로 빈터에 서커스가 찾아들기도 하고 머물다 떠나기도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임을 이 책은 알리고 있다.
빼어난 조형성과 색감, 깊은 주제의식으로 ‘어린 독자에겐 너무 어렵고 깊은 심리적 접근을 하는 것이 유일한 흠’이란 평가를 받은 바 있는 영국 런던태생의 작가 찰스키핑은 지난 88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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