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번째…60억 투자 9월 완공
유리섬유 건축자재 세계 1위 기업인 ‘오웬스 코닝’이 우리나라에 두 번째 공장을 설립한다.
오웬스 코닝의 데이비드 브라운 회장은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600만달러를 투자해 주거용 지붕자재인 슁글(shingle) 생산 설비를 충남 아산시 인주공단에 건설, 오는 9월께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생산되는 슁글은 350억~400억원 규모로 대부분이 국내 시장에서 소화되고 일부는 일본 등 아시아지역에 수출될 예정이다.
오웬스 코닝은 지난 93년부터 경북 김천에 자동차와 조선, 전기전자업계에 공급되는 유리섬유 복합소재 공장을 가동중이다.
브라운 회장은 “다른 나라와 구별되는 한국 소비자만의 독특한 취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라며 “한국 주거문화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웬스 코닝은 작년에 5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미국 이외에도 한국과 중국 등 세계 주요지역에서 유리섬유 관련 건자재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3년 직장폐쇄까지 갔던 김천공장의 극심한 노사분규와 관련, 브라운 회장은 “당시 상당히 실망했지만 그 사건을 계기로 노사관계가 크게 좋아졌으며 당분간 노사분규는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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