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사람은 태어나면 한양으로 보내고 말은 태어나면 제주로 보내라는 이야기를 실천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서울에 가면 오염된 공기에 숨이 막히고 답답함을 느끼는데 서울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그것을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 같다.
최근 행정수도 위헌 결정으로 인한 후속 대안으로 행정중심도시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애초 계획보다 많이 축소되어 아쉬움이 남지만 일단, 결정된 안 이라도 차질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지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행정도시안은 50만명 정도의 도시인데, 행정도시건설 반대론자들은 수도권 공동화 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반발하고 있다.
50만명의 도시가 하루아침에 생겨나는가? 몇 년 아니 몇 십 년에 걸쳐서 이루어지는 것인데 마치 하루아침에 도시가 건설되는 것처럼 야단법석을 피우니 참으로 근시안적이지 않은가?
수도권 집중에 대한 분산과 지방 분권화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또한 하루아침에 이루어져서도 안 될 것이다.
21세기 국가 경쟁력은 국토의 균형 발전과 지방 분권화라고 생각되며 행정도시 건설추진도 국가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정책의 하나가 아니겠는가.
이러한 것들을 근시안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100년 앞을 내다보는 안목으로 국가의 미래를 건설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행정도시건설에 대하여 정부가 당위성을 이해시키는 홍보도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이며 준비를 충분히 하여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어느 방송사의 ‘눈을 떠요’ 라는 프로를 즐겨 보는데 정책 입안자들이나 행정도시 반대론자들이나 사람들이 근시안적인 생각에서 눈을 떠 멀리 보는 안목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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