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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대전시 교육청 1층 대전교육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묘사나 문맥이 아닌 ‘드러나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채워졌다.
‘외관과 형상의 모습을 던져버리고 그저 그리는 행위 자체만으로 나타냈다’는 그의 그림은 붓의 터치에 따라 봄이 되기도 하고, 가을이 되기도 한다.
“농부가 밭을 갈 듯이 붓질을 계속한다”고 말하는 강 작가는 가장 근본적인 노동이며, 요행 없는 결실을 상징하는 농부의 역할을 자청했다.
자세하고 과장된 작품들을 관객들이 선호하는 세태에서 수양처럼 묵묵히 화가로서의 삶을 고수하는 강 작가의 그림은 그 어떤 현란하고 이야기 많은 그림보다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만든다.
작가가 행위에 의해 드러나지는 형태를 발견하는 순간 붓을 놓는다는 강 작가의 그림에서는 많은 인생사가 묻어있다.
목원대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한 강정헌 작가는 지난78년부터 단체전 300여회를 참가하고, 개인전을 5번 여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의 042-483-5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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