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KB스타배 2005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천안 국민은행과의 3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66-59로 이겼다.
2승1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우리은행은 오는 11일 삼성생명을 춘천 호반체육관으로 불러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은행 라이벌 대결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김계령(7점·11리바운드)-홍현희(6점·9리바운드)-이종애(15점·10리바운드)로 이어지는 우리은행 `트리플타워’의 위력이 초반을 빛냈지만 국민은행의 끈기는 막판까지 경기를 달궜다.
우리은행은 1쿼터 국민은행의 ‘리바운드 여왕’ 신정자(11리바운드)에게 1개의 리바운드도 내주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골밑을 지켰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반격은 매서웠다. 국민은행은 2쿼터 들어 적극적인 골밑 수비에 나서 우리은행에 리바운드수에서 12-4로 앞섰고 외국인 선수 니키 티즐리(18점)가 10점을 쏟아부은 데 힘입어 22-26까지 따라붙었다.
국민은행의 추격이 막판까지 경기장을 후끈 달군 가운데 챔프전 진출팀의 윤곽은 연장전에서 드러났다.
우리은행은 연장 초반 53-52에서 김영옥의 드라이브인 레이업에 이어 이종애의 골밑슛, 밀러의 3점슛이 차례로 림에 꽂혀 종료 2분41초를 남기고 60-52로 승기를 잡았다. 국민은행은 정선민(23점), 티즐리 등이 3점슛을 시도하며 분발했지만 승부를 다시 뒤집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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