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의 ‘2004년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잠정) 현황’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1조7000억원)에 비해 7조1000억원이나 늘었다.
전년대비 은행별 당기순이익 증가액은 ▲국민 1조4857억원 ▲조흥 1조2312억원 ▲하나 8258억원 ▲외환 7359억원 ▲우리 664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지난 2000년 4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2001년 5조3000억원으로 흑자로 반전됐고 2002년 5조원, 2003년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당기순이익 중 세무상 이익과 기업회계상 이익간 차이에 따른 일시적 차액인 ‘이연법인세차’ 등 비경상적 부문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순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전년 수준에 머물렀다고 금감원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은행 총이익(판매관리비 차감전 영업이익) 32조5000억원 중 이자부문 이익이 전체의 81.8%인 26조6000억원으로 미국의 56.3%, 일본 74%에 비해 크게 높아 취약한 수익구조를 반영했다.
또 수수료수익 비중도 11.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미국 상업은행 평균인 27.7%보다는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류(ROE)는 각각 0,85%와 15.16%로 전년의 0.17%와 3.41%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금감원은 비경상적인 이익을 제외할 경우 ROA와 ROE는 각각 0.51%, 8.98%로 미국 등 선진국 은행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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