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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물 인터뷰 등 사실적 묘사 실감
가상역사 21세기 마이클 화이트·젠트리 리 지음 / 도서출판 책과함께/ 1만4900원
‘2011년 최초의 복제인간, 중국에서 탄생. 2022년 화성에서 화석 발견. 2038년 아프리카 물전쟁. 2050년 중국 세계 최강국 부상, 21세기말 한국, 일본을 앞지르다.’
2112년을 기준으로 미래시점에서 100년 역사를 회고한 책이 눈길을 끌고있다. 마이클 화이트의 ‘가상역사 21세기’가 그것.
이책은 향후 100년 간 펼쳐질 인간의 미래의 삶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는‘인문학적 미리예측서’라는 점에서 기존의 미래예측서와 확연히 구분되는 점이 있다.
저자들이 ‘A HISTORY OF THE TWENTY-FIRST CENTURY:원제’라는 제목 아래 가상역사라는 기발하고 독특한 서술형식을 취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저자들은 2112년이란 가상의 시점에서 지나온 100년을 되돌아보며‘역사’를 쓰고 있다.
대부분의 미래예측서는 커다란 윤곽과 방향을 제시할 뿐 구체적이고 세밀한 묘사는 하지 못한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미래를 다루되 이미 ‘있었던 역사’처럼 다루기 때문에 여느 역사서 못지 않게 구체적이고 실증적이다. 비록 가상이지만 구체적인 인물과 사건을 등장시켜 논리적 타당성과 충분한 설득력을 갖춘 설명을 기승전결에 맞게 풀어내고 있다.
가상인물들이 인터뷰, 일기, 수기 등을 통해 들려주는 육성은 실제처럼 구체적이고 생생하다. 그들의 육성을 듣고 있노라면 독자는 이들이 실제로 살았던 인물들이 아닐까 착각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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