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현대캐피탈이 구미 LG화재의 안방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6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T&G 2005 V-리그 남자부 시즌 7차전에서 ‘앙팡테리블’ 박철우(14점)의 겁없는 스파이크와 장대 블로커 이선규(8점), 윤봉우(9점)를 앞세워 이경수(33점)가 고군분투한 LG화재를 3-1(20-25 29-27 25-23 25-13)로 돌려세웠다.
현대는 6승1패(승점 13)로 대전 삼성화재(승점 11)와의 간격을 벌리며 1위를 달렸고 LG화재는 삼성에 분패한 데 이어 2패째(3승)를 당했다.
이경수가 15개의 백어택을 꽂아넣으며 화려한 ‘고공 원맨쇼’를 펼쳤지만 혼자 2m대가 즐비한 현대의 블로킹 벽을 당해내기에는 힘이 부쳤다.
LG는 1세트에서 이경수가 백어택 5개를 100%에 코트에 꽂아 8득점을 올리며 간단히 리드를 잡았다. 현대는 그러나 2세트에서 에이스 후인정(4점) 대신 박철우를 투입해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현대는 박철우가 과감한 강타로 돌파구를 뚫었고 송인석(16점)이 힘을보태 2세트를 듀스끝에 29-27로 낚았다.
김호철 현대 감독은 "반쯤 진 경기를 잡았다. LG의 조직력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우리, 삼성, LG가 3강 구조가 될 것 같다"고 평했다.
30대 노병들의 투혼이 빛난 아마추어 한국전력은 프로팀 인천 대한항공을 3-2(38-36 25-11 22-25 27-29 15-8)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전은 지난달 25일 대한항공에 당한 1-3 패배를 깨끗이 설욕하며 개막 이후 4연패 끝에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여자부에서는 ‘겁없는 신입생’ 황연주(23점·백어택 6개)의 2점 백어택을 앞세운 흥국생명이 거포 김민지(28점)가 분전한 LG정유에 3-1(24-26 25-23 25-23 26-24) 역전승을 거두고 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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