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나가사키 시민구장에서 전지훈련중인 한화 이글스 투수들이 4일 김인식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피칭연습을 하고 있다. 일본 나가사키=박갑순 기자 |
글 싣는 순서
① 총괄
② 내야진
③배터리(투. 포수)
④ 김인식 감독 인터뷰
올 시즌 한화이글스의 성패는 전적으로 투수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하위권인 7위로 마감한 지난 시즌 성적이 8개 구단 중 최하위인 5.37의 팀 방어율에서 기인했다는 점에서 확연히 증명된다. 4일 현재까지 한화 투수진은 선수 측면에서는 지난 시즌에 비해 확연히 달라진 점은 없다.
하지만 투수 조련사로 이름 높은 김인식 감독의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조련과 부상 선수들의 회복 및 신인급 선수들의 기량향상으로 질적으로는 상당히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우선 투수진의 주축으로 선발로 활약할 송진우와 정민철, 문동환이 순조로운 페이스 조절을 보이고 있다.
에이스로 투수들을 이끌고 있는 송진우는 여전히 믿음직하다. 동료 선수들의 모범이 될 정도로 뛰어난 자기 절제를 통해 최소한 자기 몫을 완수할 선수라는 것이 코칭스텝의 일치된 의견이다.
올 시즌 한화 마운드의 성패를 좌우할 선수로 지목되고 있는 정민철의 부활도 긍정적이다.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 시즌 무승에 그치며 팀 승리에 전혀 기여하지 못했던 정민철은 현재 80% 정도의 피칭에도 팔꿈치에 통증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투구내용 대로면 10승도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은 문동환(4승)의 기량도 여전해 믿음을 주고 있다.
이들 노장들 이외에 안영명의 기량향상이 주목받고 있다.
안영명은 태국전훈과 일본 전지훈련을 통해 직구 스피드를 144km까지 끌어 올렸고 컨트롤도 확연히 좋아졌다. 이에 따라 김감독으로부터 ‘선발투수로 부족함이 없다’며 제4선발로 낙점 받은 상태.
특히 권준헌이 부상으로 빠져 공백이 된 마무리투수로는 지연규가 나선다.
피칭의 노련함과 낮은 제구 및 뛰어난 코너 워크 등이 수문장으로 적격이라는 평.
이외에 지난 2일 홍백전에서 최고 구속 143km를 기록한 정병희와 코칭 스텝으로부터 변화구와 컨트롤을 인정받은 조영민 등이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투수들과 손발을 맞추며 경기 전반을 이끌 주전 포수로는 공수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신경현이 나선다. 이도형은 지명타자로 나서고 심광호와 박노민이 뒤를 받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으로 충실히 훈련을 소화하고 있어 지난해처럼 투수진이 팀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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