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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 제라르 쥐노, 자크 페렝
‘죽은 시인의 사회’ 처럼 스승과 제자간의 사랑을 담고 있는 잔잔한 감동드라마가 또 다시 찾아 왔다.
클래식 기타 연주자라는 독특한 경력을 지닌 크리스토퍼 바라티에 감독의 데뷔작 ‘코러스’.
프랑스 영화 코러스는 35주 동안이나 장기 상영되며 900만명의 관객들을 웃기고 울렸던 흥행작이다.
개봉당시에는 OST 100만장 판매 등의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으며, 올해 들어선 아카데미상 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다시 한번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코러스는 ‘시네마 천국’에서 어른 토토를 연기했던 자크 페렝의 후덕한 연기를 비롯 아역들의 과장 없는 이야기 전개, 천상의 소리 같은 합창이 감동을 증폭시킨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마르세유의 작은 기숙사 학교를 배경으로 제멋대로인 문제아, 고아 등 아이들과 실패한 작곡가 선생님이 음악을 통해 교감하며 희망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제목이 ‘코러스’인 만큼, 작품의 백미는 단연 감미로운 미성이 돋보이는 아이들의 합창이다.
특히 ‘대머리’ 마티유 선생 역을 맡은 제라르 쥐노의 질박한 연기는 수많은 사람들을 극장으로 끌어들여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치게 만든다.
바라티에 감독의 음악적인 감성과 실제합창단 출신 아역배우들의 아름다운 노래가 조화를 이루는 코러스에 심취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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