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창작과라는, 아직까지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인식은 미래가 썩 밝지만은 않은 학과를 선택했을 때 나는 버려야 할 것과 싸워야 할 것이 많았다.
안정된 일상은 정지 상태였고, 그 정지 상태에서 몹시 갈증을 느껴야 했다. 그 갈증의 원인이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시지프스 가 돌덩이를 언덕에 올리고 떨어뜨리고의 반복된 생동이 명쾌한 정답은 아닐까. 돌덩이를 정상에 올렸다고 끝난 것은 없다.
그 끝은 다시 갈증의 시발점에 불과하다. 갈증 해소의 한 가지 방법으로 나는 대학을 선택했다. 문학이라는 미지의 꿈, 아니 이미 잊혀 진 꿈의 닫힌 공간으로 조금씩 다가가기로 했다. 문학은 나에게 명백한 꿈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 시절은 언제부턴가 현실에서 멀어지고 나는 낯선 나의 모습으로 덩그러니 삶의 한 가운데 놓여있었다.
그곳에서 심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대학생활이란 그 목마름에서 벗어나려는 발버둥으로부터 시작한 것이다. 캠퍼스는 젊음과 신선함으로 풍족했다. 젊다는 것은 무모해도 아름답다. 그 무모한 아름다움이 폭발하는 공간이 바로 대학이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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