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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배구리그 8연패의 ‘명가’ 삼성화재가 아마추어 한국전력의 투혼 앞에 패배 위기까지 몰렸다가 진땀승을 거뒀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대전 삼성화재는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KT&G 2005 V-리그 시즌 6차전에서 한전 심연섭(11점), 정평호(22점)의 좌우 강타에 혼이 난 끝에 3-2(25-11 25-19 23-25 18-25 15-11)로 간신히 승리했다.
김세진과 신진식을 벤치에 앉혀 둔 삼성은 1, 2세트에서 장병철(22점), 이형두(18점), 손재홍(15점)이 번갈아 오픈, 시간차, 이동 공격을 퍼부어 한번도 20점대로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 싱겁게 완승을 거두는 듯 했다.
그러나 34세 현역 최고참 심연섭과 183㎝의 단신 스파이커 정평호를 앞세운 한전의 반격을 매서웠다.
한전은 삼성이 잠시 느슨해진 사이 빈틈을 파고들어 3세트에서 시소 랠리를 이어갔고 탄력좋은 정평호의 백어택과 대각선 스파이크가 연달아 블로킹 벽을 뚫어 한세트를 만회했다.
삼성은 파이널 세트 중반 한전 심연섭, 성동혁의 블로킹에 7-8로 역전당해 위기에 몰렸으나 막판 손재홍의 블로킹과 박재한의 속공, 이형두의 백어택으로 숨을 돌린 뒤 장병철의 대각선 강타로 힘겨운 승부를 마무리했다.
여자부에서 도로공사는 좌우 주포 한송이(11점)-박미경(10점)과 센터듀오 김소정(11점), 김미진(10점) 등 4명이 골고루 10점대 득점을 올리며 스파이크 포화를 퍼부어 흥국생명을 3-0(25-22 25-12 25-16)으로 완파하고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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