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의 올해 일본 나가사키 전지훈련은 그 어느 해보다 뜨겁다.
지난 3년여 동안 우승을 향한 1차 관문인 4강 문턱을 넘지 못했던 선수단이 ‘올해는 반드시 4강에 진입한다’는 각오로 연일 강도 높은 담금질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단은 아침 9시에 숙소를 떠나 훈련지인 카키도마리 구장으로 이동한다. 카키도마리 구장에 도착한 선수단은 웨이트 트레이닝에 이어 야수들은 타격 및 수비훈련, 투수들은 피칭연습 등에 돌입, 하루 일정이 끝날 때까지 비지땀을 흘린다. 선수들의 훈련은 구장에서의 일정이 종료된 후에도 계속된다.
오후 6시 저녁식사 후 야간 자율훈련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또 김인식 감독 등 코칭 스태프도 머리를 맞대고 훈련성과를 점검하고 전력을 분석하는 일에 몰두한다. 이렇듯 한달여 동안 계속돼온 훈련 성과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달 28일과 2일 실전처럼 열린 자체 홍백전을 통해 공격 및 수비, 투수와 타격 등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가 도출됐다.
우선 타석에서는 장종훈이 홈런 1개를 포함해 7타수 4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전성기의 재현을 기대케 했으며 이범호도 투런 홈런을 포함 8타수 5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이범호는 주전 3루수로 출전해 수차례 인상 깊은 수비를 펼쳐 약점으로 지적되던 수비력도 공격력에 걸맞게 향상된 모습을 보여 올 시즌 대활약을 기대케 했다.
투수진에서는 송진우, 문동환, 정민철 등 고참 3인방이 순조로운 페이스 조절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인급 김창훈, 정병희, 양훈 등도 당찬 도전장을 내밀고 있어 ‘투수 왕국’의 부활을 기대케 하고 있다. 또 올해 나란히 입단한 전현태와 백승룡이 기대이상의 기량을 선보이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다투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화는 오는 5일 고쿠라로 이동해 6일부터 3일 동안 롯데, 두산, 현대와 잇따라 연습경기를 갖고 일본 전지훈련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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