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빅리거 ‘생존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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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빅리거 ‘생존대결’

내일부터 시범경기서 정면승부 ‘불꽃’

  • 승인 2005-03-01 00:30
미국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투수와 타자들이 플로리다와 애리조나를 무대로 펼쳐지는 시범경기에서 팀의 명운을 건 불꽃튀는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스토브리그 동안 전력을 재정비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정규시즌 개막전까지 한달여 그레이프프루트리그(플로리다)의 18팀과 캑터스리그(애리조나)의 12팀으로 나눠 전력 최종 점검을 위한 시범경기를 벌인다.

플로리다에선 풀타임 1루수를 예약한 최희섭(26·LA 다저스)과 빅리그 성공을 꿈꾸는 구대성(36), 선발 진입을 노리는 서재응(28·이상 뉴욕 메츠), 봉중근(25·신시내티 레즈), 재기 다짐한 김병현(26·보스턴 레드삭스), 원점에서 재출발하는 김선우(28·워싱턴 내셔널스)가 개인훈련과 스프링캠프 기간 쌓은 실력을 평가받는다.

애리조나에서도 부활을 노리는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예비 빅리거’ 타자 추신수(23), 지난해 메이저리그 첫 선발승을 거둔 유망주 투수 백차승(25·이상 시애틀 매리너스)이 본격 시험대에 오른다.

특히 이 기간 한국인 선수끼리의 맞대결이 예고돼 있어 흥미를 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빅매치는 최희섭과 뉴욕 메츠의 ‘한국인 투수 `듀오’ 구대성, 서재응이 벌이는 ‘창과 방패’의 기세 싸움. 최희섭은 붙박이 1루수 출장이 예상되는 만큼 팀 상황에 따라 등판이 예상되는 구대성, 서재응과의 정면 승부를 피할 수 없다.

애리조나에선 올 시즌 3선발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은 박찬호가 후반기 40인 로스터 확대 때 빅리거 승격을 기대하는 시애틀의 `기대주’ 추신수, 백차승과 각각 투·타 또는 투·투 맞대결을 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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