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요동 KT충남본부장 |
얼마전 우리 전직원을 대상으로 민영화된 회사의 위상을 알리고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구심점을 찾기위해 공모를 실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표어다.
처음 공모를 시작할 때에는 기대반 걱정반으로 혹시라도 멋진 글귀가 없으면 어쩌나 했는데 이렇게 훌륭한 내용을 보면서 무척 흡족하였던 사실에 또다시 커다란 감동을 느낀다면 너무 지나친 표현일까?
이처럼 ‘아름다운 세상’이란 우리 모두가 간직한 소박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싶은 바람인데 왜 우리의 현실은 이상과 괴리가 발생하여 서로 서로를 배척,질시,무질서등 혼돈의 연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아마도 내면의 아름다움(心美)을 배제한 외형만을 추구하는 이중적 가치관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한다.
한 예로 지난해 말 교수신문이 162명의 교수에게 2004년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를 압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사자성어를 물은 결과 19.8%가 ‘같은 사람끼리 패거리 지어 다니면서 상대방을 공격한다’는 ‘당동벌이(黨同伐異)’를 꼽았다는 모 일간지의 내용에서 보는바와 같이 우리사회가 얼마나 부끄럽고 볼썽사나운 모습의 자화상을 하고 있는지 가히 상상이 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흑백논리에 입각 획일화된 우리 사회정서를 어떻게 하루빨리 개선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세상은 아름답게 전환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실행가능한 내용을 대략 다음과 같이 제시해본다.
우선 ‘나는 可,너는 不可’라는 식의 편협된 이분법적 사고에서 탈피하여야 한다.
세계 최고의 IT강국이면서도 낯뜨거운 인터넷문화나 무분별한 휴대폰 사용으로 휴대폰 문화는 세계 최하위라는 비아냥등 우리가 직면한 도덕적 해이를 과감히 배척하기 위해서는 타인을 자신처럼 생각하는 여유와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가꾸어야만 한다.
둘째로는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열정이 있어야한다.
톱니 바퀴가 정상적으로 돌아갈때 기계가 원활히 작동하듯 사회 구성원 모두가 맡은 바 자리에서 제몫을 성실히 수행할 때 비로소 우리 모두는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끝으로 투명하고 당당하여야 한다.
지난해에 모 대기업에서 발생한 분식회계와 같이 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미봉책은 ‘부정의 악순환’을 초래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커다란 사회적 비용을 대가로 경험하였듯이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성숙된 가치 문화 형성만이 우리가 바라는 아름다운 세상의 첩경인 것이다.
우리나라에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이 있다.
처음이 얼마나 중요하면 하지도 않은일의 반을 다했다고 할 정도이니 후손인 우리가 감히 선조들의 탁월한 식견을 사장 시켜버릴 수 있겠는가.
모든일은 마음 먹기에 달렸듯이 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려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이상향인 무릉도원을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나무가 나무에게 말을 했다. 우리 더불어 숲이 되어 지키자”라는 어느 대학교수의 책에서 이야기된 것처럼 살 맛나는 아름다운 세상이 숲 전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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