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7개월만에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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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7개월만에 오름세

수신금리는 6개월째 하락… 예. 대금리차 폭 확대

  • 승인 2005-02-28 02:24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韓銀 ‘1월 금융기관 동향’

지난달까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던 은행의 대출 금리가 1월중 시중 실세금리의 상승 반전속에 7개월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시장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대출금리는 상승했지만 수신금리는 전달에 비해 하락 예대금리차는 더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평균금리는 연 5.58%로 한달 전에 비해 0.06%포인트 올랐다.

대출평균금리는 작년 6월 연 6.06%를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해 작년 12월에는 지난 96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연 5.52%까지 떨어졌다.

한편 지난달 새로 취급된 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3.4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한은이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편제하기 시작한 지난 96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대출금리의 상승과 수신금리의 하락으로 예·대금리차는 전월 2.11%에 비해 0.07%포인트 확대된 2.18%로 다시 벌어지게 됐다.



▲대출금리 7개월만에 상승으로 반전

지난달 기업대출금리는 연 5.64%로 전월보다 0.10%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금리가 연 5.41%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연 5.70%로 0.08%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금리가 0.12%포인트 오른 반면 시설자금 대출금리는 0.33%포인트 하락했다. 시설자금 대출금리가 하락한 것은 비우량 대기업에 대한 고금리 대출로 12월 시설자금대출금리가 크게 오른 데 따른 반사효과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가계대출금리도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반전했다. 지난달 가계대출금리는 연 5.51%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을 비롯한 시장금리 상승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섰다.



▲수신금리는 6개월째 하락

반면 지난달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3.40%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가 올랐지만 은행들의 특판 취급이 감소하면서 신규취급비중이 높은 정기예금 금리 하락으로 수신금리는 6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순수저축성예금 평균금리는 연 3.38%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 가운데 정기예금금리가 0.05%포인트 하락했고 정기적금 등 여타 수신상품 금리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형 금융상품 수신평균금리는 연 3.42%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만기 1년 이상 CD금리가 전월보다 0.05%포인트 하락했으나 환매조건부증권(RP), 금융채 등이 크게 오른 영향을 받았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예금금리는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이 각각 0.14%포인트, 0.04%포인트 하락했다.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출금리 인하조정과 함께 수신금리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0.01%포인트 올랐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이 0.19%포인트 하락한 것을 비롯해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모두 떨어졌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출금리를 내리고 비우량 고객에 대한 대출취급을 줄였기 때문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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