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민 지원기관 삼자협력
연구개발로 기술력 확보해야
새해 들어 그동안 움츠렸던 경기가 여러 곳에서 회복 조짐을 보이는 등 국가경제가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가경제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중소기업은 호전되는 체감경기의 훈풍에서 비켜나 있는 것 같다.
업종에 따라서는 24시간 풀가동하거나 공장 증축 등으로 바쁜 기업도 있지만 적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전반적인 침체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은 제조업을 비롯한 도소매업,서비스업, 건설업 및 소상공인을 합쳐 약 950만개사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평균가동률은 2003년 2월이후 계속 60%대에 지나지 않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생산증가율로 대기업과 비교하면 45배 차이가 나는 등 경기 양극화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더해 환율하락과 고유가, 자금난 등 중소기업들의 대외적여건은 악화되고 있다. 이같은 외적 요인을 제외하고 내부적인 요인으로 중소기업의 경쟁력 부족이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개별중소기업들의 특징과 독보적인 기술력 및 노하우 등 경쟁기업과 비교해 독특하게 내세울 수 있는 컬러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또 인지도 브랜드 파워 부족으로 시장경쟁에서 대기업과 선발기업에 비해 항상 뒤처져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신뢰성 부족을 꼽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일반국민들과 사회적 인식부족이 또 하나의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약자이어서 보호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깊이 자리잡고 있다, 이는 그동안 어렸을때부터 받아온 교육과정에서 규모의 개념에 치우쳐 업계를 이해하고 비교해 왔던 영향도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령,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산’ ‘제일 긴 강’은 어디인가?”라는 식의 익숙해진 우리로선 기업을 이해하는데 규모의 개념으로 판단하고 작은 것의 역할과 소중함을 소홀히 했다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은 무시할 수 없다.
국내 사업체의 99.8%, 국내 총생산의 51%, 고용창출의 77%를 차지하는 등 근간을 이루고 있다. 대기업들이 국제무대에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것도 중소기업이 제공하는 부품과 소재의 힘이며, 이 때문에 중소기업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동반성장하고 국가경제의 양대축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지원기관의 상호 긴밀한 조화협력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는 중소기업에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들의 인식을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 재무구조가 다소 취약하더라도 경영자의 의지가 확고하고 기술력이 우수해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 국가 성장동력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지원 유관기관들도 중소기업관련 적극적인 지원업무로 중소기업이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현재보다 더 충실한 대내외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정과 유연성을 신분활용해 중소기업 특유의 컬러를 지녀야 한다. 어느 기업과도 경쟁할 수 있는 개별 기업 고유의 컬러를 갖기위해서는 연구개발 프로그램운영을 통한 기술력 확보와 생산성 향상 등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면 미래의 우리 중소기업은 스스로 지위를 확보할 수 있으며 국가발전의 견인차로서 역할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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