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졸업, 입학, 입사의 시즌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얼마 전 흔히 만년필 등을 선물하던 것에서 부터 정보화 시대인 이제는 단연 선물의 1, 2순위는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가 아닐까 한다.
물론 일부에서는 노트북 PC 등의 선물이 있다고는 하지만 말이다.
이 중에서 휴대폰은 88올림픽을 계기로 국내에 소개된 지 벌써 17여 년으로, 매우 광범위하게 보급되어 이미 전 국민의 70%가 넘는 3700여 만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주변에서 보면 중고등학교 학생, 심지어 초등학교 학생들까지도 휴대폰을 가지고 다니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이러한 보급 확대에 전혀 걸맞지 않는 것이 있다면 휴대폰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의 에티켓이 아닐까 한다.
강의나 강연 시간 및 중요한 회의 시 휴대폰 벨 소리가 울리거나, 무분별, 무차별적인 스팸 메일이 와서 강의나 회의 분위기를 망친다든지, 조용한 기차나 버스 내에서 또는 극장 등 공공 장소에서 큰소리로 통화한다든지, 심지어 전파 장애 등의 이유로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 비행기 이착륙시까지도 아랑곳 하지 않고 통화한다든지 하는 것은 다시 한 번 심각하게 생각해 볼 일이 아닌가 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이 시즌, 모바일 에티켓에 대하여 우리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여 각종 경험과 매체 등을 참조하여 최소한의 모바일 에티켓을 요약하여 본다.
첫째, 강의 시간과 회의 시에는 진동으로 하든지 전원을 꺼두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특히 회의, 강의 중에 문자 메시지를 전송하는 것도 집중 분위기를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삼갔으면 한다.
둘째, 기차나 버스 등에서 벨 소리를 울리게 하거나 큰 소리로 통화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며, 긴급한 경우라도 문자 메시지를 활용함이 좋지 않을까 한다.
셋째, 비행기 이착륙시에는 이착륙의 안전을 위해서 전원을 반드시 꺼두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요즈음은 전원을 꺼 두더라도 다시 켰을 때 기록이 남아있는 기능도 있으니 별문제가 없으리라 본다.
넷째, 운전 중에는 휴대폰 통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 주변에서 운전 중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단속하는 경찰관과 언쟁을 벌이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다섯째, 광고 등을 위한 무차별적 스팸 메일 발송을 삼가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 청소년들에게 유해한 스팸 메일에 대해서는 단속 기관의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리라 사료된다.
여섯째, 휴대폰을 사용함에 있어서 나 자신 보다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염두해 두면 좋을 것 같다.
휴대폰 통화 시도시 통화 가능한 상황인지를 먼저 묻고 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요즈음, 모바일(Mobile)과 에티켓(Etiquette)이 결합된 용어로써 모티켓(Motiqutte)이 새롭게 생겨나고, 아울러 모티켓 송도 속속 나오는 것을 보면서, 세계 최고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 등 IT 일류 국가의 국민으로서 이에 걸맞는 휴대폰 에티켓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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