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취업’ 많다

작년 準실업자 349만명… 5년만에 최대규모

週 35시간 이하. 구직 단념자 포함 노동력 불완전활용도 14.9% ‘최악’


지난해 준실업자 규모가 349만명으로 지난 2000년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노동력 불완전 활용도 역시 15%에 육박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준실업자는 공식 통계상의 실업자와 주당 근무 35시간 이하 근로자, 구직 단념자를 합한 것을 말하며 노동력 불완전 활용도는 준실업자를 경제활동인구로 나눠 계산한다.

20일 통계청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작년도 준실업자는 평균 348만5000명으로 전년의 328만4000명보다 6.1% 증가했다.

실업자는 77만7000명에서 81만3000명으로 4.6%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주당 35시간 근로자는 241만7000명에서 257만2000명으로 6.4%, 구직 단념자는 9만명에서 10만명으로 11.1% 각각 증가했다.

준실업자는 지난 2000년 312만2000명이었으나 2001년 311만2000명, 2002년 310만8000명으로 줄었다가 2003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노동력 불완전 활용도는 작년에 14.9%로 지난 2000년이래 가장 높았다.
이 지표가 올라가면 취업자 전체 규모가 늘어나더라도 고용의 질이나 성장잠재력이 떨어짐을 의미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준실업자와 노동력 불완전 활용도는 구직단념자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0년부터 집계됐으며, 이들 지표는 이때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